배려는 또 다른 사랑의 표현

  • 관리자
  • 조회 1608
  • 2024.01.14 08:43
배려는 또 다른 사랑의 표현
 
편 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1960년에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녀는 일행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고,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아주 편할 텐데
왜 저렇게 가는 것일까?
통역을 통해 그녀는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힘들게 일했으니 짐도 나누어서 지고 가야지요." 그녀는 농부의 말에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저 장면 하나로 한국에서 보고 싶은 걸 다 보았습니다. 농부가 소의 짐을 거들어 주는 모습만으로도 한국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시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그녀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 이 모습을 세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비록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존귀하게 여겼던 농부처럼 우리는 본디 작은 배려를 잘하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나만 아니면 식의 이기적인 사고로 꽉 차 있지는 않은가요?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고 함께 걷는 것,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존귀하게 여겼던 농부의 배려심을 닮아가는 것, 배려심이 부족한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마음을 자극하는 사랑의 명약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일 것입니다.
배려에 대한 신명기의 말씀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 배려일 것이니 배려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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