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화장품 판매

  • 관리자
  • 조회 1776
  • 2024.02.18 08:43
목사님의 화장품 판매
 
상북도 청도의 교회 목사님이 보내주신 카톡이 감동적이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목사님이 보내주신 글의 시작은...
 
랑하는 전도사님께. 염치없이 한 가지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요즘 형편이 어려워졌습니다. 나이 먹고 일하기도 힘들고 해서 부업으로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좋은 물건을 아주 적은 마진으로 특별 판매하는 것이니 외면하지 마시고, 꼭 한 셋트씩 주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의 첫 문장을 읽고 저는,"목사님이 경제사정이 많이 안 좋으셔서 화장품을 팔아달라고 특별히 부탁하시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문장을 읽는 순간 "어~" 하는 소리와 함께 웃음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략한 제품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름이 생긴 이마에는 '상냥함'이라는 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이 크림은 주름을 없애주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니까요.
입술에는 '침묵'이라는 고운 빛의 립스틱을 발라 보세요. 이 립스틱은 험담하고 원망하는 입술을 예쁘게 바로 잡아주는 효과도 있답니다.
맑고 예쁜 눈을 가지려면. '정직과 진실'이라는 아이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최선의 효과를 얻으려면 어디를 가든지 그 아이크림을 소지해야 한답니다.
피부를 곱게 하고 싶으시면 '미소'라는 로션을 바르면 되구요.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거울을 보고 미소 짓는 하루로 인해 날마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피부 영양제 화장품은 '성실'입니다.
아주 효능 좋은 피부 청결용 세안 비누는 '미안(未安)'이 최고라고 합니다.
아, 참~ 가장 향기로운 향수로는 '용서'가 제일이랍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꺼에요. 한 셋트씩 꼭 구매해 주실거죠?
품질은 제가 보장합니다! 날마다 사용하셔서 예쁘고 멋지고 향기 좋은 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ㆍ주문하실 주소: 당신도 예쁘군 사랑하면 좋으리 1004번지
 
을 읽고 나서 저는 '세상에 이런 아름답고 품질좋은 화장품이 있었구나.
나도 이런 고급브랜드, 최고의 화장품을 발라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의 카톡에 이런 답 글을 올렸습니다.
목사님이 갖고 계신 화장품을 구매하여 제가 우선 사용하겠지만, 선물 할 곳이 많습니다.
 
ㅎ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미 선물을 받으신 것입니다.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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